생각보다 까다로운 페닌슐라쿠터! 초보자가 알아야 할 사육 난이도 & 주의점

반수생거북이 페닌슐라쿠터, 키우기 전 꼭 보세요! (feat. 건강하게 키우는 꿀팁 대방출)

안녕하세요! 오늘은 매력적인 외모와 비교적 쉬운 사육 난이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반수생거북이, 페닌슐라쿠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페닌슐라쿠터 입양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꼼꼼하게 담았으니, 끝까지 정독해주세요!

 

저는 2025년 3월 03일, 수족관 봉담 아쿠아리스모 까지 직접 방문하여 페닌슐라쿠터를 30,000원에 분양받아왔습니다. 조금 비싸게가지고 왔어요 사장님께서 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분양을 하시는 곳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건강한 개체를 분양받을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페닌슐라쿠터란 어떤 거북이일까요?

갓 부화한 파충류 새끼를 '헤츨링'이라고 부르는데, 제가 데려온 페닌슐라쿠터 역시 아주 작은 헤츨링이었어요. 처음에는 너무 작고 여려서 금방 폐사할까 봐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튼튼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분양가를 검색해보면 마리당 15,000원에서 20,000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닌슐라쿠터, 왜 인기가 많을까요?

페닌슐라쿠터는 다른 반수생거북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분양가가 저렴하며 사육이 비교적 용이하여 반려 거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용이하다는 것이지,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입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페닌슐라쿠터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페닌슐라쿠터 키우기,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1. 합사는 신중하게: 헤츨링 시절에는 애플스네일, 구피 등과 합사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워낙 순하고 작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성장하면서 성격이 변할 수 있으므로, 합사는 항상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작은 물고기는 먹이로 인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일광욕은 필수: 쿠터 종류는 일광욕을 매우 좋아합니다. 따라서 중간 쉼터, 큰 쉼터 등을 반드시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UVB 램프를 설치하여 햇빛을 쬐는 효과를 줄 수도 있습니다.

3. 폭풍 성장 주의: 페닌슐라쿠터는 정말 빠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눈에 띄게 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어야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4. 먹이 종류: 페닌슐라쿠터는 초식성 잡식 거북입니다. 어릴 때는 육식성의 비율이 '비교적' 높지만, 성장하면서 수초를 주식으로 합니다. 헤츨링일 때는 사료와 함께 실지렁이, 냉동 장구벌레 등을 급여하면 좋습니다. 성체가 되면 수초, 야채, 과일 등을 골고루 급여하여 영양 균형을 맞춰주세요.

5. 수질 관리: 깨끗한 수질 유지는 거북이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여과기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물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물갈이 시에는 전체 물을 한 번에 바꾸는 것보다, 30% 정도만 부분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6. 넓은 사육 환경: 페닌슐라쿠터는 중대형종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넓은 사육 환경이 필수적입니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거북이라는 생각으로 좁은 어항에 가두어 키우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충분한 크기의 수조를 준비하고, 육지와 수영 공간을 적절하게 분리해주어야 합니다.

7. 피딩 탱크 (Feeding Tank) 활용: 페닌슐라쿠터는 먹이를 먹을 때 물을 많이 더럽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딩 탱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딩 탱크는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별도의 수조입니다. 본 수조에서 먹이를 주지 않고 피딩 탱크에서만 먹이를 주면 본 수조의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딩 탱크에서 먹이를 준 후에는 거북이를 다시 본 수조로 옮겨주면 됩니다. 피딩 탱크는 간단한 구조로 준비해도 무방하며, 물을 쉽게 갈아줄 수 있도록 편리하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페닌슐라쿠터의 특별한 점

* 시각 사냥꾼: 페닌슐라쿠터는 후각이 없어 시각으로 사냥을 합니다. 먹이를 발견하면 재빠르게 달려들어 낚아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 초식 성향: 페닌슐라쿠터는 어릴 때는 육식 성향이 강하지만, 성장할수록 초식 성향이 강해집니다. 특히, 다른 쿠터 종류보다 페닌슐라쿠터의 초식 성향이 더욱 강한 편입니다.

* 서식지: 페닌슐라쿠터는 미국 플로리다 반도의 호수나 늪이 주 서식지입니다.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햇빛을 즐겨 쬡니다.

페닌슐라쿠터, 얼마나 클까요?

야생 상태에서는 성체 몸길이가 평균 45cm까지 자라지만, 인간이 인공적으로 수조에 기르게 된다면 3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중대형종으로 많이 크게 되는 종이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해야 합니다. 마트에서 작은 거북이를 아무것도 모르고 입양했다가 유기해버리는 일이 너무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해주세요.

낚시하다가 페닌슐라쿠터를 발견했다면?

키워도 상관없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대한민국 환경부에 신고해도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에 유기하는 것은 사실 안 되지만, 아직까지 법적으로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리버쿠터(유해종)나 페닌슐라쿠터나 습성상 먹이사냥에 있어서 비슷하기에 강에 유기하거나 방생하시면 안 됩니다.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방생하지 마세요.

페닌슐라쿠터의 수명은?

페닌슐라쿠터의 수명은 최대 35년에서 40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기르는 사육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깨끗한 환경,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온도 유지 등 건강한 사육 환경을 제공한다면 더욱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자랄수록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순하지만, 생명력이 강하고 크기가 크니 입양 전에는 반드시 주의점을 인지하고 죽을 때까지 기를 수 있을지 신중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페닌슐라쿠터는 매력적인 외모와 비교적 쉬운 사육 난이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입니다. 하지만 생명을 키우는 일에는 항상 책임감이 따릅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들을 바탕으로, 페닌슐라쿠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추고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 생활을 응원합니다!